성수야, 민숙아, 너희들을 불러보니 새삼 마음이 벅차 오른다.
내일이면 너희들이 결혼식을 올리는구나.
어제는 성수의 어랄적 사진들을 꺼내보았다.
눈이 크고 약간 개구장이 같은 표정을 한 성수는 저 혼자서 잘 자라준 아이였다.
엄마가 누나와 형에게 쏟는 관심과 뒷바라지의 절반도 성수에게는 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아팠다.
우리 가족이지나온 세월, 많이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 속에서 성수는 막내라는 조건 땜에 불리한 면이 많았지. 그래도 엄마, 아빠, 누나, 형에게서 사랑은 제일 많이 받고 자라, 성실하고 건실한 청년이 되어 착하고 예쁜 민숙이와 인연이 되어 한 가정을 이루는 모습이 무척 대견하고 고맙다.
옛말에, 부부란 일심동체란 말도 있긴 하다만,
그 뜻도 좋지만 엄마 생각엔'부부란 한 곳을 향하여 같은 마음으로 둘이서 손잡고 같이 걸어가는 관계'라고
생각하고 싶다.( 인생이라는 길)
가는 길에는 비와눈도 내리고 또 바람도 불거야.
그래서 가끔은 험난한 여정이 잠깐식은 될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너희 두 사람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또 격려와 사랑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끝내는 서로가 같이 바라 보았던 곳에 잘 다다르리라 엄마는 확신한다. 둘 다 성실하고 지혜로우니까.
(인생 대선배로써의 엄마 말)
성수야, 민숙이를 무조건 배려하고 사랑으로 감싸안아라.
민숙이는 성수를 무조건 믿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라.
정말 당부하고 싶다.
그리고 민숙이는 이제 우리 집안의 한 일원이 되었으니 겸허한 마음으로(꼴찌니까) 윗 사람들을 대하면
모두들 너를 진실로 아끼고 사랑을 베풀게 될거다.
이때까지 화목한 집안을 우리는 이루어 왔고, 앞으로도 쭉 화목한 집안이기를 엄마는 간절히 바란다.
유독 나만의 바램이지 않고 우리 가족 모두의 바램이기도 하겠지.
성수는 처가부모님께 항상 공경심을 갖고,
남동생에게도 따뜻한 자형의 면모를 보여주려무나. 넌 원래 너보다 나이 어린 애들을 잘 이끌고 좋아하지
않았니.
내일은 날씨도 밝고 따스하다니 너희들의 앞날을 예견하는듯해 엄마는 기분이 참 좋구나.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나의 아들, 며느리에게 가족 모두의 사랑을 담뿍 보낸다.
행복과 행운이 너희들에게 항상 가득하길 바래며...
엄마가. 2013년 4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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