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산행기

딱 한그루 철쭉이 피어 있는 축령산

여해와담헌정 2009. 5. 25. 12:32

 

 

 비 온 뒤라, 산길은 촉촉한 흙과 돌 들이 적당히 어우러져 걷기에 아주 편했다.

 잦나무 소나무 우거진 숲에 온갖 잡목이 어우러져 그늘을 만들고

 새초롬이 피어 있는 야생화의 자태들이 앙증스레 반긴다.

 

 친구의 호흡법을 따라 하며 약간 힘들게 ,한 등성을 오르면,

 눈 앞이 확 트이며,

 가까이 멀리 초록빛 녹음의 산들이 보이고,

 암 반위에 올라 서서 가슴 깊은 곳의 무거운 시름을 날려 보낸다.

 

 아기자기한 듯,

또  적당한 암반이 있어,

 로프 타고 기어 오르는 산행은 참 재밌다.

 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다

 작은 오솔길로 들어서니,

 우리가 쉬기에 안성마춤의 자리가 있다.

 

 정다웁게 점심을 먹고

 자리에 나란히 눕는다.

 

 작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속삭임,

 이름모를 산새들의 갖가지 울음소리,

 그리고 친구와 나의 숨소리,

 고요하다.

 

 산은 우리를 품어 안으며

 속삭인다.

 너무 힘들게 살지 말라고,

 잡다한 삶의 멍울을 풀어 버리라고.

 

 전망대 아래

 큰 바위에 앉아 氣를 받는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산과 나는 하나가 되는 느낌이다.

 

 

 찬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잠시 머물다,

 아직 해 길어, 빛 밝은 산의 정경을 뒤 돌아 보며

 산을 내려온다.

 

 마음이 즐겁고 충만한 느낌이니,

 오늘도 나이스한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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