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이야기

겨울의 끝자락에서

여해와담헌정 2009. 5. 12. 11:49

흐린 날씨엔 물빛 편지를 쓰고 싶다던 이가 있었지요.
오늘 나는 달콤한 체리 차 같은 핑크빛 편지를 쓰고 싶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이건 가을편지 노래 가사)
모처럼 빛 밝은 토요일 ,북한산엘 갔었지요.봉이 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데,얼음짱 밑으로 졸졸거리는 계곡물 소리,보일듯 말듯 새움 틀 채비를 하는 진달래 가지.
겨우내 혹한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청정한 소나무.목 밑까지 차 오른 숨을 고르느라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본 산의 정경,아!겨울산이 이렇게 웅장하게 아름다운데,봄의,여름의, 또 가을의 색깔을 입은 산은 얼마나 정겹고 예쁠거나!
반쯤 하산하며 뒤돌아 본 산정엔 하얀 구름이 소나무 가지를 휘감아 유유한데, 조금 전 우리는 저 구름속에서 노닐다 하강한 신선 이노라 하는 순규씨의 익살에 박수 치며 깔깔,껄껄 웃고.
내 다리가 남의 다리 같다는 엄살도 못 들은 척,깔딱 고개를 기어이 넘게한 외복씨,컵 라면과 자작농 배추로 김치 담궈 온 순채씨,지팡이 빌려 준 삼식씨,여자 친구들 보호 하느라 항상 뒤에서 밀어 주고 세심하게 보살펴 준 재훈씨,요술병에 맛 있는 술 담아 와 몸과 마음 훈훈하게 해 준 정열이,모두 고맙고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더욱 아들 기술고시 합격 턱으로 고래고기 먹여 준 외복씨,멋쟁이!



새해도 벌써 보름이 지났습니다.좋은일만 있을거라는 예언자의 말에 우리 모두 희망을 갖고
즐겁고 신나는 일들 많이 만들어 가요.
그대여, 체리 차 다 마셨으면,남은 체리 한알도 마저 드세요.어때,맛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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