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에 가을 하늘에 희미하게 걸려 있는 반달을 쳐다 보았다.(추석 이레전 쯤)
명절 연휴를 맞아 외국으로 나들이 나간 몇몇 친구를 생각했다.
조금 마음이 쓸쓸했다.
시장 보아,음식 만들고 명절 준비에 분주 했으며,약국일도 약간 바빴다.(추석 이삼일 전쯤 부터)
신이 나지도 않았으나 ,그렇다고 뭐 특별히 짜증스러운 건 아니었다.(그저 마음 한 구석이 휑 하니 빈 듯 공허 한 느낌,여자도 가을 타나? 하며 슬쩍 웃었다.)
차례를 마치고 음복주를 마시며 선전 포고 하듯 한마디 했다.(추석 당일)
"나도 이제 명절에 외국 여행도 가고 친정에도 갈래"
웬 뚱딴지 같은 말이냐는 듯 이상스례 쳐다보는 남편.
"그럼 음식 준비는 누가 하고?" 아들의 반문.
"명희(며느리)가 이젠 잘 하는데 뭐."
"아니예요 어머님, 전 아직 자신없어요."
"형수님이 앞으로 한 오년은 현역에서 활약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하하"
모두들 한마디씩.
그러나 아무도 나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다.(퇴직금도 안 받고 물러 나려는데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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