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이야기

[스크랩] 친구들이 그리운 날

여해와담헌정 2010. 8. 11. 12:58
볕이 맑은 한 낮입니다.

가을은 오는 듯 하다가 슬쩍 늦 여름 뒤로 숨어 버리고, 뜨거운 햇살에 심신이 조금 지치는군요.

추석 명절은 잘 지냈셨나요?

매년 이맘때 쯤엔, 한번씩 앓는 가슴앓이가 어김없이 올 해도 찾아 오더군요.

퇴근하며 차창밖으로 휘영청 하늘에 걸린 달을 쳐다보며

" 아! 외롭다. 어디로 무작정 떠나고 싶다. "

병이 도지더군요.

치료를 했냐구요?

못했습니다. 그저 꾹 눌러 참고, 시장 봐서, 음식 장만하여 차례 모시고, 맜있다 먹어라 먹어라 입 맛 까다로운 손주 녀석들 챙겨 먹이는데

온 정열을 다 쏟았습니다.

정말 웃기는 일이데요. 시어머님 살아 계실때 명절이나 제사 때면 난 너무 힘 들고 불만이 팽배해 입이 댓발이나 나오곤 했는데,(시장을

일주일 전부터 보아 나르고, 또 음식은 이것 저것 많이도 하시고, 내 눈에는 무지 낭비,< 시간, 돈, 노력 등등>를 하시는 것 같았거던요.)

내가 바로 시어머니를 똑 닮은 것 있죠? 빠뜨린 것 있어 마트엘 여러번 가야했고, 아들 좋아하는 음식, 사위 좋아하는 음식, 또 딸과 며느

리, 그리고 손주들 먹일 음식까지 허겁지겁 만들었어요.

아! 이래서 나이를 먹으면 늙어지고 , 늙으면 별 수 없이 전형적인 할매 노릇이나 하다 가는구나 ,...서글픕디다. 몸도 작년 같지 않고, 많

이 지치더군요.

올 가을엔 즐거운 시간 많이 가집시다. 좋은 친구들을 열심히 만나고, 그래서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듭시다.

세월이 너무 빠르지 않나요? 그렇죠?

당장 친구들에게 전화 합시다. 보고 싶다고.

하늘은 가을입니다. 밖을 내다 보세요.
출처 : 군성가족의 옛추억(고15/중18)
글쓴이 : 여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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