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는가 우리가 손잡고
나무들 사이를 걸어간 그 저녁의 일을
우리 등 뒤에서 한숨지며 스러지던
그 황혼의 일을
나무에서 나무에게로 우리 사랑의 말 전하던
그 저녁새들의 일을
잊었는가 우리가 숨죽이고
앉아서 은자처럼 바라보던 그 강의 일을
그 강에 저물던 세상의 불빛들을
잊지 않았겠지 밤에 우리를 내려다보던
큰곰자리의 일을, 그 약속들을
별에서 별에게로 은밀히 말 전하던
그 별똥별의 일을
곧 추운 날들이 시작되리라
사랑은 끝나고 사랑의 말이 유행하리라
곧 추운 날들이 와서
별들이 떨어지리라
별들이 떨어져 심장에 박히리라
'그룹명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Hot Age 뜨거운 人生 - 은퇴 이후 30년.... (0) | 2011.11.17 |
|---|---|
| [스크랩] 11월의 시 / 이외수 (0) | 2011.11.10 |
| 시월 (0) | 2011.10.06 |
| [스크랩] 8월의 시.......이외수. (0) | 2011.08.03 |
| [스크랩] 순 우리말 공부 (0) | 2011.05.09 |